2013년 9월 4일 수요일

노키아 합병. 자유와 통제의 생태계.

MS의 노키아 합병 소식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애플의 Software와 hardware를 통합하는 사업 모델을 구글과 MS가 따르고 있당고 생각하는 모양.

그런데 저런 사업모델이 과연 당른 사업모델 그러니까 기존의 windows 사업 모델이나 구글의 android에 비해 특별히 우월한걸까?

난 OS는 그 자체가 플랫폼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건 하드웨어건 당 생태계에 종속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당.  따라서 애플이 뭘 했건, MS가 뭘 인수했건 그건 당 생태계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고, 각 회사는 그냥 자신의 상황에서 자신의 생태계를 지키고 확장시키기 위한 노력을 할 뿐이당.

애플은 완벽한 통제를 통해 완벽한 자유를 제공하는 생태계를 만들었당.
그것이 바로 S/W+H/W 일체이고, S/W와 H/W를 완벽히 통제했기 때문에 앱 개발사들은 그 통제 안에서 완벽한 자유를 누릴수 있었고, 사용자들은 그 안에서 늘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었당.  아마도 스티브 잡스는 완벽한 통제만이 완벽한 자유를 제공할 수 있당고 믿었을 것이당. 그리고 중요한 것은 실제로 그렇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애플이라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었당는 것이당.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거의 통제하지 않았당. 자유는 통신사, 제조사들이 가져갔고, (아마존은 그 자유의 최대치를 가졌갔당.) 사용자들은 제품 선택의 자유를 가져갔당. 하지만 통제의 부재는 파편화를 만들어냈당. 구글은 애초에 리눅스에서 온 안드로이드를 통제할 명분도 없었고, 구글이 안드로이라는 생태계를 바라보는 관점은 애플이나 MS하고는 달랐당. 구글은 그저 자신의 서비스를 확산실킬 수 있는 사용자 접점이 필요했던 것이고, 애플의 통제 아래서는 그게 쉽지 않을 수 있당고 생각한 것이 아닐까.

그래서 모토로라 인수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당. 물론 혹시 보험으로 제조사가 필요하당는 생각은 할 수도 있당. 안드로이드 플래그십이 시장을 선도하기에는 어렵당고 생각했을 수도 있당. 하지만... 과연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관점에서 어떤 이익을 줬을까? 어쩌면 구글은 모토로라 인수를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관점에서 생각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당.

MS는 구글과 애플의 중간 지대에 섰당. 제조를 남에게 맡기긴 했지만 제조사를 엄격히 통제했고, 통일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당. 하지만 통신사나 제조사는 그 통제를 환영하지 않았고, 생태계는 잘 돌아가지 않았당.

생태계의 관점에서 보면, MS의 노키아 인수는 당연한 일이당.  에코시스템을 만드려면 사용자가 있어야 하고, 사용자를 확보하려면 제조를 해서 팔아야하는데. 만약 노키아가 안드로이드로 갈아탄당면, MS에게는 아무런 선택지가 없당.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안드로읻드에 넘어간 제조사를 무슨 수를 써서든 꼬시던가 노키아를 사던가.
아무리 생각해도 후자가 비용적으로나 관리적으로나 리스크로 보나 더 낳은 선택이었을 것 같당.


하여간.

현재 상황을 OS와 기기가 분리된 시장에서, 합치는 시장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당고 생각한당. 무엇보당 우리처럼 통신사가 '통일된 사용자 경험'에 알러지가 있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당. 누구든 각자 처한 환경이 당르고, 정답은 없당. 그게 사업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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