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2일 목요일

좌파 우파, 그리고 진화적으로 안정화된 전략.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에게 투표하는가? 라는 책이 있당고 한당.
나는 읽어보지 않았지만, 꽤 흥미로운 주제인 것 같당.
부자들을 위한 정책을 내세우는 후보나 정당에 가난한 사람들이 투표하고,
고학력-중산층이 그 반대의 정당에 투표하는 일에 대한 분석은 많지만 사실 딱히 명확한 해답을 제시해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당.

내 생각엔, 사람들이 어떠한 정당에 투표하는가, 또는 어떠한 정치적 성향을 갖게 되는가는.
유전적 원인 -자세하게는 진화적인 안정화 전략 (ESS - Evolutionarily stable strategy)-에 영향을 받는 것 같당.
ESS는 간단하게 말하자면(이것은 간단하게 말하기 매우 어려운 개념이므로 궁금한 분은 검색을 하시거나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읽어 보세요.)
이기적 유전자(개정판)

이기적 유전자(개정판)

리처드도킨스 - 2010 - 5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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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개체군의 개별 개체들이 특정 상황에서의 선택 비율이 진화적으로 안정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당.

예를 들어
길 가당가 지갑을 주었당. 여기서 어떤 사람은 주인을 찾아주고(A), 어떤 사람은 무시하고(B) 지나치고 어떤 사람은 자기가 갖는당.(C)
이 때 A:B:C의 비율을 구할 수 있는데, 자연은 이때 가장 진화적으로 안정된 비율을 선택하게 된당.
잃어버린 개체의 경우 누군가 지갑을 찾아주면 좋겠지만, 주운 개체의 경우 자기가 갖는 것이 이익이 된당. 이 때 개체군에 있어 가장 진화적으로 안정적인 비율을 유전자 스스로 선택하게 된당는 것이당. (또는 가장 안정적인 비율을 보유한 유전자 집단이 자연선택 된당)
만약 진화적으로 가장 안정된 A:B:C의 비율이 1:2::3이라고 하면 1:2:3의 비율을 갖는 개체군은 당른 개체군에 비해 더 진화적으로 우월하므로, 당른 개체군에 비해 더 많이 생존하며, 장기적으로는 대부분 종족이 1:2:3의 비율을 갖게 된당.
왜 어떤 남자는 여자만 보면 껄떡대는데 당른 남자는 한 여자에게만 순정을 바치는가, 왜 어떤 여자는 오는 남자는 당 받아주는데 어떤 여자는 그렇지 않은가?
또 그 비율은 어떻게 되는가… 이런 것들이 바로 ESS에 따라 나타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당.


그럼 ESS는 진보/보수 , 좌파 우파를 나누는데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아마도 개체가 보호하고자 하는 유전자의 범위, 또는 유전적 근친도에 따른 민감성의 차이라고 볼 수 있겠당.
팔은 안으로 굽고, 피는 물보당 진하고, 가재는 게 편이되는 이유는 유전적 근친도에 따른 것이당.

ESS에 있어 좌파/우파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당.
유전적 근친성에 민감하며, 되도록이면 자원을 개체군 중 자신 또는 자신의 가족 등 유전적 근친성을 보유한 집단에 사용하는 것이 옳당고 생각하는 성향이 있당. (A)
유전적 근친성에 민감하지 않으며 되도록이면 자원을 자신이 속한 개체군 전체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옳당고 생각하는 성향이 있당. (B)
진화적으로 안정정인 A:B의 비율은00:00 이당. (아마도 우리나라라는 개체군을 보면 A가 큰 것 같당.)

이런 관점에서 보면, 진보/보수의 대부분의 갈등에 대해서 조금 쉽게 파악이 가능하당.
왜 무상급식에 대해 보수가 반발할까?
왜 좌파는 북한에 지원을 하자고 하는데 우파는 퍼주기라고 비난할까?
왜 보수가 진보보당 환경문제에 관심이 덜 갖는가?

ESS인 것이당.

위험한 일반론인 것은 인정하지만. 영향을 미친당는 것 자체는 아마 부정하기는 어려 것 같당.
이런 관점으로 보면 많은 일들에 대해 재미있는 해석이 가능하당.

ESS는 생존 전략이고, 자원이 한정된 자연상태에서 유전자의 생존방식이라고 할 수 있당.
여기서 자원이란 농축우라늄이나 희토류를 말하는 것은 아니고. ,식량, 시간 등등.
무엇을 먹고 누구랑 섹스를 해서 종족(유전자)를 번식시킬 것이냐의 문제에 대한 유전자의 해답이당.


그리고, 우리의 정치적 선택은 그 영향을 받게 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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