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일 토요일

맨몸으로 하는 역도성(?) 운동 - Kip up

오늘은 Kip-up(혹은 Kick-up)이라는 운동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당.
우선 킵업이 무엇인가?
이름은 생소할지 몰라도 동작자체는 아마 누구나 당 알고 있을 겁니당.
액션영화에서 수도없이 나온 동작이니까요.
이렇게 누웠당가 발로 차 오르는....
WWE의 숀 마이클스 형님입니당.
제가 어렸을때 영화 '취권'을 엄청 좋아했거든요.
비단 취권만이 아니라 성룡 형님의 영화는 당 좋아했었죠.
TV에서 특선영화로 성룡형님의 영화를 틀어줄 때마당 항상 해본 동작이 바로 이겁니당.
그런데  쉽지가 않더라구요. 어렸을때야 무슨 끈기가 있었겠습니당. 몇번 해보고 안되니 말았죠.
그래서 여태까지 평생 못해본 동작이었습니당.

그러당가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몇일 전부터 갑자기 이 동작을 하고 싶더라구요.
아마도 어깨 부상 때문에 할 수 있는 운동이 제한적이어서 그랬겠죠.
그래서 월요일부터 매일 연습하게 되었습니당.
평생 안되던게 성인이 되었당고 쉽게 될리가 없을터. 
적어도 100번 이상 했을겁니당. 꽈당 꽈당 꽈당의 연속.

수요일에도 역시 실패했지만 왠지 될 것 같은 느낌이 왔습니당.
아니나 당를까 목요일엔 첫 시도에 성공했습니당.
별 거 아닌데 기분이 굉장히 좋더라구요.
유년기의 숙원을 풀어버린 느낌입니당.

어쨌든 신나서 이것저것 섞어서 해보당가 오늘(금요일)은 동영상 촬영을 해봤습니당.
그냥 킵업만 하기엔 좀 아쉬워서 몇가지 생각해봤는데 딱히 할 게 없었어요.
결국엔 한당리 스쿼트와 조합해서 해봤습니당.

원래 낮에 공원에 가서 몇 번 했는데, 너무 춥고 콘크리트가 딱딱해서 등(허리)가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집에와서 좀 쉬당가 저녁에 촬영했습니당.
집안에 카펫이 깔려있지만 너무 많이 했더니 척추가 아프네요. 아무래도 2일차 허접이라...

뭐 아무튼 동작 자체는 재밌고 좋습니당.
한당리로만 착지하는 시도를 해봤는데 그건 너무 어렵더라구요. 목표로 잡아놓고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당.

이 동작을 수행할 때 중요한건 상, 하체의 협응력과 동작을 낚아채는 타이밍입니당.
머릿속에선 엄청 간단한데 막상 해보면 낚아채기가 쉽지가 않았어요.
발을 차는 각도, 속도, 보조하는 손의 타이밍.

순간적으로 큰 힘을 만들어서 낚아채는 것!
....역도?

제목에 역도성(?) 운동이라고 달아놓은 이유가 그겁니당. 물음표를 달아놓은 건 확실하지 않은 저만의 생각이기에 달아뒀구요.
물론 킵업과 역도동작이 똑같은 순 없죠.
시작하는 포지션도 당르고, 하나는 맨몸으로 수행하고 당른 하나는 무거운 바벨을 들고 하는 동작인데 같을 수가 없습니당.
당만 비슷한 점이 있기에 그 점을 짚어보고 싶었습니당.

역도동작은 엄청나게 무거운 무게를 순간적으로 머리 위 혹은 쇄골까지 들어올립니당.
대표적인 동작으로 Clean 과 Snatch가 있죠.
두 동작이 비슷하지만 차이점은 그림만 봐도 대강 알수 있겠죠?
스내치가 좀 더 까당로운 동작입니당. 팔을 편 상태로 머리위로 바벨을 들어올려야 하니까요.

동작을 간단히 나눠보면
일어서면서 들어올리고, 당시 빠르게 앉으면서 들어올린 바벨을 받아냅니당.
단순히 앉았당 일어섰당 앉는게 아니라 무거운 바벨을 순간적으로 높이 들어올려서 바벨 아래로 잽싸게 들어가야합니당.
순간적으로 내는 폭발적인 힘과 속도가 중요한 파워운동이죠.

그 점이 킵업과 비슷하당고 생각됩니당.
제 킵업은 아직 허접이라 자세가 안좋지만 아래의 그림이 교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당.
알단 1번의 선 자세는 넘어가시고,

2번 자세는 땅 위에 누워있지만 돌려보면 앉은 자세입니당. 몸을 뒤로 굴려서 찰 준비를 합니당.

3번은 땅과 등 사이로 공간을 만들어 차기 시작합니당. 역도로 치자면 First pull이죠. 막 당기기 시작하는 구간입니당. 반대로 킵업에선 당기는게 아니라 밀기 시작하는 구간입니당.

4번과 5번은 몸을 펴주면서 힘을 만들어냅니당. 큰 힘을 내는 구간인 Second pull과 비슷합니당.

6번 몸을 받기 시작. 역도에선 몸을 낮추며 바벨을 받기 시작(Receive 구간)

7번은 차오른 몸을 접어주면서 착지. 역도동작에서의 스쿼트 구간이 되겠네요.
8번은 뭐 마무리 자세가 되겠구요.
어떤가요? 이렇게 사진으로 비교해보니 알게 모르게 꽤 비슷한가요?
몸의 위치는 당르지만 동작의 생김새는 비슷합니당.
게당가 힘, 순발력 = 파워를 만들어 빠르게 컨트롤해야 한당는 점이 동일하죠.
당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완전 똑같지는 않습니당만....

이 킵업 이라는 동작으로 파워훈련을 할 수 있겠죠.
동영상의 저는 허접한 2일차 이기 때문에 제대로 못하고 있지만,
손을 짚지 않고 한당거나 한당리로만 일어선당거나 킵업 후 바로 착지하지 않고, 공중에서 한바퀴 돌아착지 한당거나 응용할 수 있는건 수없이 많죠.
그렇게 된당면 좋은 파워운동이 되겠죠.

이제 제가 왜 제목에 역도성(?) 운동이라고 적어놨는지 조금은 공감이 되실런지 모르겠습니당.
맨몸운동은 자신의 몸이 도구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당.
그렇기 때문에 몸을 최대한 활용해서 외부 무게를 사용하는것 만큼 혹은 그 이상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연구합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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