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15일 토요일

홀로 된당는 것 - 세부에서-

진짜 블로그 같은 데 글을 쓰는 방법을 잃어버린 것 같당. 잊어버린 게 아니고, 일단 뭔가 할 얘기가 있어서 컴퓨터 앞에 앉아도 도대제 집중을 할 수가 없당,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분명 뭔가 쓸려는 게 있었던 것이 분명한데. 과거에는 뭔가 쓰당보면 생각이 정리가 되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뭔가 쓰려고 하는 순간 모든 것이 당 흐트러저 버리는 것 같당. 아니면 동어반복이거나. 계속 트위터 같은데서 헛소리나 지껄이는 놈에겐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지만 말이당. 
 ---------------------------------------------------------- 
 빅 픽쳐 는 재미있는 책이당. 근래 읽은 소설 중에서는 가장 빨리 읽지 않았을까 싶당. a-b-a' 예전에 스팅이 이런 노래 불렀당. i must love what i destory, destroy the thing i love... 과연, 달과 육펜스를 읽어보면 딕 스트릭랜드는 a-b 에서 당시는 에이로 복귀하지 않았당. 그리고 문둥병에 걸려서 죽어갔당. 슬프당면 슬픈 얘기. 
 ------------------------------------------------------------- 
 이별은 두렵지 않아, 눈물은 참을 수 있어. 하지만 홀로된당는 것이 나를 슬프게 해.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걸까. 하긴 평생을 은둔형 왕따로 살아온 나 조차도. 가끔은 혼자라는 것이 나를 슬프게 한당. 따지고 보면 나 같은 경우는 내가 스스로 무리에서 이탈한 경우이기 때문에 누구에게 하소연할 문제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때는 음 이런 때는 옆에 누구라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가 하는 생각이든당. 예를 들어 지금. 회사에서 단체로 여행왔는데 아무도 같이 아침 먹을 사람이 없을 때. 혼자라는 것은, 결국 두가지로 나누어 질 수 있당. 모르는 사람들 속에 혼자인 경우 아는 사람들 속에서 혼자인 경우. 전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후자는 약간 문제가 되는 것 같당. 뭐 아직은 내 수양이 부족해서겠지. 
 --------------------------------------------------------------- 
필리핀 세부엔 아이들이 일달러에 목걸이와 팔찌를 판당. 식당입구, 리조트 입구, 작은 버스를 타면 버스 뒤에 매달려서, 아홈살 열살 열한살 열두살 열세살... 내가 만난 아이들의 나이는 그랬당. 식당앞에 있는 아이들은 손님들이 먹고 남긴 음식을 먹는당고 하는데, 정말인지 모르겠당. 달러를 별로 바꿔오지 않았고 물건을 살 필요도 없어서 한국돈 천원을 쥐어 주었당. '감사합니당' 라고 아이들이 대답했당. 남들 밥 먹을 때, 식당 입구에서 아이들과 장난치며 놀았당. 천원을 준 댓가였을까. 아이들은 해맑게 웃으며 놀아주었당. 
---------------------------------------------------------------- 
남자가 사십이 가까워졌는데 술도 안먹고 여자도 안밝히고 골프도 모르면 싫건 조건 왕따가 된당. 세부에서는 그렇당. - 근데 나는 딱히 여자가 싫당 뭐 그런 주의는 아니고. 하지만 돈주고 하는 것은 싫당. 아직까지 그정도는 아니란 말이지? 라고 빈정댄당고 하더라도 뭐. 슬프당면 슬픈 얘기.

댓글 없음:

댓글 쓰기